최숙현 선수 트라이애슬론 김규봉 장윤정 김도환 폭행 인정 감독 팀닥터 사진 얼굴 폭행 인정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23) 선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도환 선수가 자신의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밑에 실제 사진을 게시해두었다.
트라이애슬론 김도환 선수 폭로 폭행혐의 인정 이유
김도환 선수는 또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김규봉 경주시청팀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의 폭행 사실도 폭로했다. 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도환 선수는 그동안 의혹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용기가 나질 않았다. 선배의 잘못을 들추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배 선수들이 국회까지 가서 증언하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 용기를 냈다. 최숙현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환 선수는 고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1명이다. 그는 여전히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의 폭행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선수는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남자 선수 3명이 방 안에 있는데, 감독(김규봉)이 우리를 불러냈다. 나가 보니 감독은 술을 마시고 있었고, 숙현이가 폭행을 당한 뒤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너희가 선배니까 (너희도) 맞자'면서 우리도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장 선수(장윤정)가 훈련장 등에서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는 것도 적어도 한 달에 3, 4번은 봤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가 "앞으로 모든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성실히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경주시청 선수 2명, 가해자 4명 고소
더불어 경북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2명이 김규봉 감독 등을 폭행 등 혐의로 추가로 고소했다.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대구지검에 우편으로 고소장을 냈다고 9일 밝혔다. 피고소인은 김 감독과 팀닥터 행세를 한 마사지사 안주현 씨와 선배 선수 2명이다. 고소한 선수들은 안 씨 등에게 직접 폭행을 당한 피해자이자 고 최숙현 선수가 폭행당하는 것을 본 목격자다.
이 사건의 핵심 가해자인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 남자 선배 김도환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 및 폭언을 한 바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7월 9일 오늘, 김도환 선수는 그 혐의를 인정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용의를 비쳤다. "후배 선수들이 증언하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껴 용기를 냈다"며 폭행 및 폭언에 대해 양심선언을 했다.
장윤정 포상금 회수 여부
장윤정 선수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출신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8년 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성과로 장 씨는 총 110만원의 포상금을 수령했다.
최숙현 선수를 폭행·폭언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배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내렸다. 남자 선배는 김도환 선수로 보이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 등에게 중징계를 내린 이유에 대해 "징계 혐의자 진술이 조금씩은 달라야 하는 데 (징계 혐의자 3명이) 같은 패턴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보였다. 대응 방안을 마련해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숙현 선수는 올 2월부터 사망 전날까지 4개월여 동안 여섯 차례나 국가인권위원회·검찰·경주시청·대한체육회·철인3종협회에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진정서를 냈다. 또 고소까지 나섰지만 최 선수 호소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없었다. 결국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트라이애슬론 김도환 선수
김도환 선수는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1명이다. 지금까지 트레이너를 제외한 김 감독과 선수 2명은 모두 의혹을 부인해왔다. 김 선수의 양심 고백이 나오면서 관련 조사와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숙현 선수는 고소장 등을 통해 김 선수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선수 본인도 중학생 때부터 김 감독으로부터 맞았다고 한다. 폭행은 주로 ‘훈육’을 이유로 이뤄졌다고 그는 말했다. 앞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직 선수 ㄹ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도환 선수도 15살 때부터 김 감독 밑에서 훈련했는데, 그때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모든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성실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그에게 자격 정지 10년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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