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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499회, 창원 식당주인 살인사건

 

안녕하세요. 이번 궁금한 이야기 Y 499회에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해 벌어진 창원 식당주인 살인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보험설계사의 성추행 사건과 사라진 아버지에 대해 다룬다고 하는데요. 프리뷰를 통해 창원 식당주인 살인사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지난 달 4일, 동네에서 작은 식당을 하는 59세의 숙희(가명) 씨가 칼에 찔려 살해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그녀는 몸 곳곳을 흉기에 찔린 채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었고 이미 너무 많은 피를 쏟은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 직후 안타깝게 사망하게 되었는데요.

 

밝혀진 범인은 같은 동네에 살던 43세의 최(가명) 씨였습니다. 그는 숙희 씨의 식당서비스가 엉망이었고, 자신에게 고기를 구워주지 않아 홧김에 살해했다고 어이없는 주장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경찰조사가 끝난 뒤 가족들이 돌려받은 숙희 씨의 휴대폰에는 심상치 않은 기록들이 남겨져 있어 사건은 다른 측면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사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살해범 최 씨에게서 1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온 내역이 살해된 숙희 씨 휴대폰에 기록되어있었던 것이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 밤, 숙희 씨가 112에 신고를 했었던 기록도 있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주변 상인에게 인터뷰 하기를, “몇 개월 전부터 언니가 저한테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최 씨가) 거기 퇴근하는 길목에 서 있대. 언니는 돌아서 간대. 무서우니까. 우리는 그때는 그런 줄 몰랐죠. 그렇게까지 걔가 집착하고 있는지는. " 이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들이 있었나보니 최 씨는 열여섯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피해자를 몇 년 전부터 스토킹해왔다고 합니다. 그녀는 최 씨를 멀리하며 차츰 거리를 두려 했지만 그럴수록 최 씨의 집착은 더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숙희 씨가 최 씨의 문자를 읽지 않고 삭제하는 동안에도 최 씨는 마치 연인이라도 된 듯이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결국 그녀는 최 씨의 연락을 차단했지만, 최 씨는 멈추지 않았고 살인 사건 전날인 5월 3일, 최 씨는 밤늦도록 숙희 씨의 가게에 손님이 있는 것을 보고 들이닥쳐 난동까지 피우게 되는데요.

 

그 날 숙희 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최 씨를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찰 조사만 받고 풀려난 최 씨는 다음날 아침,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만 것이죠.

 

 

 

 

숙희 씨 아들은 “어머니께서 문자는 이미 다 지운 상태라서 (스토킹 사실을) 증명할 수 없고... 그리고 그 사람(최 씨)은 전과나 집행유예가 없는 사람이니까 단순 영업 방해로 해서 풀려났거든요.“ 라고 말합니다. 

 

남편이나 자식들에겐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고충을 털어놓지 않았던 것일까요. 때문에 숙희 씨의 가족들은 최 씨의 스토킹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평생 자식 생각만 한 어머니였던 숙희 씨는 늙어서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며 음식장사를 시작했다고 해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범죄 관련 논문에는 스토킹을 '살인의 전조 현상'으로 보는데요. 실제로 스토커들의 집착과 광기가 살인으로 이어진 무수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스토킹은 막을 수 있는 범죄로 사전에 차단했다면 이런 살인까지 이어지지 않았을테지만 현실은 스토킹은 '경범죄'로 분류되고, 피해자가 아무리 공포에 질려 신고해도 가해자에겐 10만 원 미만의 범칙금만 부과됩니다. 법이 미흡하다 보니 경찰에 신고해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셈이죠.

 

이런 스토킹 처벌법은 1999년부터 꾸준히 발의되었으나 21년째 제자리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이 재조명되어 무고한 여성들이 희생되지 않고 보호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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