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계부 사건정리

 

최근 천안 계모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떠들썩 했는데 이어 창녕 계부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 자식을 가진 부모들을 더 화나게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5월 29일 경남 창녕의 거리에서 한 아이가 발견되면서 해당 사건은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는 온몸에 학대 정황이 드러나고 있었고 자기 발보다 훨씬 큰 어른의 슬리퍼를 신고 집에서 도망 나왔다고 말했죠. 무슨일일까요?

 

많은 언론에서 보도된 CCTV 사진에 노란 머리 어른은 아이를 학대한 계부, 친모가 아닌 아이를 도와준 시민이라고 합니다. 노란 머리의 시민이 편의점에서 아이를 치료해주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인데요. 그러면서 경찰은 의붓아버지와 친모를 불구속입건하게 되었죠.

 

창녕 계부 아동학대 사건은 초등학교 4학년생 딸 A(9)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B(35)씨와 친모 C(27)씨를 불구속 입건한 사건인데요. 당시 A양은 발견 당시 급하게 도망쳐나온 듯한 행색에 머리가 찢어져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고 손가락 일부는 화상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한쪽 눈도 심각했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도되기를 A양 가족은 올해 1월 거제에서 창녕으로 이사 왔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가지 않고 외출도 하지 않아 주변에서 학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초엔 계부만이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어서 친모 또한 아동학대에 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창녕 아동학대의 주범인 A양의 계부는 친모가 2년 전 재혼하면서 학대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친모는 조현병이 있는데도 약을 안 먹어서 상당히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고, 임신 이후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하며 법적 책임을 묻기엔 지금 현실로는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창녕 아동학대 계부는 A양이 말을 안 듣고 거짓말을 해 때렸다고 진술하고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해 경남 창녕 A양의 동생 3명도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따라 부모로부터 분리조치된 상태입니다. 

 

이를 놓고 계부와 친모는 임시 보호 명령 결정을 내리자 이에 항거하면서 자신의 주거지에서 신체 일부를 자해하거나 거주지 4층 높이에서 투신을 시도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경찰은 이들의 추가적인 자해, 자살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응급 입원 조처했다고 하죠.

 

현재 구조된 A양은 현재 신체적 상처는 대부분 치유된 상태로, 조만간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A양이 부모와의 분리 의사가 명확한 만큼 쉼터 또는 과거 위탁가정에서의 보호 등 다각도로 아이의 보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박미경 경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밝혔는데요.

 

 

 

 

A양의 의붓동생은 6세, 5세, 태어난지 100일이 채 되지 않는 갓난아이 까지 3명이 있는데, 갓난아이를 제외한 두 동생들에겐 심리치료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3명의 동생은 계부와 친모 사이에서 생긴 동생들이라고 하네요.

 

한가지 안타까운 건 앞서 아동학대의 정황을 어느 정도 사전에 알 수 있었단 사실입니다. 원래 A양은 친모가 입양기관에 가정위탁을 요청하면서 2015년부터 위탁가정에서 A양은 지내게 되었고, 한달에 한번꼴로 친모가 찾아갔었다고 하는데요. 친모가 지금의 계부와 2017년 재혼하면서 A양의 전입신고가 이뤄졌고, 과거 학대및 가정 위탁 이력의 기록까지 넘겨졌기때문에 사전 캐치가 가능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몇차례 가정방문에서는 드러나지 않았고, 코로나19 덕에 창녕군은 A양 가족이 전입한 뒤 한차례도 방문지원에 나서지 않았고, 계부가 면사무소에 자주 방문해 넷째까지 출생신고하면서 별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한 탓에 학대 사실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